■ 경상수지란?

경상수지
경상수지는 ‘경제적으로 항상 있는 일로 발생한 수지타산’을 줄인 말입니다. 경제적으로 항상 있는 일은 무엇일까요? 당연히 물건이나 서비스를 사고파는 것입니다. 쉽게 말해서 우리나라가 외국에 산 물건보다 팔아먹은 물건이 많으면 경상수지가 흑자 났다고 하고, 팔아먹은 물건보다 사들인 물건이 많으면 경상수지가 적자 났다고 합니다.

경상수지를 구성하는 세부 항목으로는 상품수지와 서비스수지, 그리고 본원소득수지와 이전소득수지가 있습니다. 상품수지는 경상수지를 구성하는 여려 요소 중에서 가장 중요한 놈입니다. 상품이라는 말이 상징하듯이 이쑤시개, 이태리타월 같은 각종 상품을 사고팔아서 얼마나 남겨 먹었나를 따진 것입니다.

서비스수지는 각종 서비스를 주고받는 과정에서 발생한 수지타산을 따진 것입니다. 예를 들어 우리나라 사람이 해외여행을 가서 쓴 돈이 많은지, 아니면 외국인이 우리나라에 와서 쓴 돈이 많은지를 계산한 것이 서비스수지입니다. 물론 해외여행만 서비스수지에 포함되는 것은 아닙니다. 선박 사용료, 비행기 사용료, 보험료 같은 것들을 모두 체크해서 계산하는 것이 서비스수지입니다.

본원소득수지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외국에서 받아 챙긴 각종 이자나 배당이 더 많은지, 아니면 해외에 준 이자나 배당이 많은지를 계산한 것입니다. 이전소득수지는 아무런 대가 없이 오고 가는 돈, 쉽게 말해서 원조를 누가 더 많이 받았는지를 따져서 계산한 것입니다.

경상수지와 경제
경상수지는 국제거래와 관련된 수많은 항목중에서 가장 극진한 대접을 받는 놈입니다. 조금 과장하면 거의 받들어 모신다고 해도 될 정도로 언론이 극진한 대접을 하고 있습니다.

경상수지가 극진한 대접을 받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경상수지가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 대한민국 경제가 국민대잔치를 할 수도 있고, 장례식을 치를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경상수지 흑자와 경제
경상수지가 흑자라고 합시다. 경상수지가 흑자라는 이야기는 우리나라에서 만든 각종 상품이 많이 팔렸다는 이야기입니다.

국산 이쑤시개와 이태리타월이 날개돋친 듯이 팔려나간다면 그다음에는 어떤 일이 일어날까요? 먼저 사장님들이 떼돈을 벌게 됩니다. 그런데 사장님들은 그 떼돈을 가만히 은행에 방치해두지 않습니다. 사장님들은 그 돈으로 공장을 더 크게 짓고, 그에 걸맞게 새로운 기계를 구입해서 사업을 확장하려고 합니다. 따라서 새로운 직원을 뽑을 계획도 세우게 됩니다. 그렇게 해서 새로운 일자리가 생겨나게 되죠.

수출이 늘어나면 사장님들만 떼돈을 버는 것이 아닙니다. 직원들도 늘어난 수출 덕분에 즐거운 비명을 지릅니다. 해외수요를 맞추기 위해 야근을 밥 먹듯이 해야 하지만 월급이 올라서 너무나 좋기 때문입니다.

새로운 일자리가 생겨나고, 직원들의 월급이 오르면 그다음엔 어떤 일이 일어날까요? 당연히 대한민국 모든 국민이 대동단결해서 그동안 미루었던 쇼핑을 하게 됩니다. 애들에게는 멋진 장난감 선물을 사주고, 마님께는 카드를 던져주며 ‘사고 싶은 거 사라’고 목에 힘을 주죠.

결국 경상수지가 흑자를 기록하면 그냥 경상수지 흑자로 그치는 게 아니라, 그 여파로 대한민국 경제 전체가 좋아지게 되는 것입니다.

경사수지 적자와 경제
경상수지가 적자라고 가정해봅시다. 경상수지가 적자라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요?

경상수지가 적자라는 이야기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외국에 팔아먹은 것보다 우리가 외국에서 수입한 것이 더 많았다는 이야기입니다.

외국에 물건을 팔아먹지는 못하고, 계속 사오기만 하면 어떻게 될까요? 당연히 공장의 기계는 멈출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 물건을 사줄 사람이 없는데 기계를 열심히 돌릴 필요는 없습니다. 그렇게 기계가 멈추면 결국 일자리가 없어지게 됩니다.

이렇게 실업자가 많아지면 그 뒷일은 너무나 뻔합니다. 남편이 집에서 놀고 있는데 부인이 열심히 쇼핑을 할 수는 없겠죠. 따라서 사람들이 씀씀이를 줄일 수밖에 없고, 그 결과 경제 전체가 나빠지게 됩니다.

결국 경상수지가 흑자냐? 아니면 적자냐에 따라 우리나라 경제 전체가 천당과 지옥을 왔다갔다하게 되죠. 그러니 신문과 TV에서 날마다 ‘경상수지! 경상수지! 경상수지’ 하며 목 놓아 소리치는 것이랍니다.

☞ 관련링크 : 경상수지와 환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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