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미(개인투자자)

개미란 개인투자자를 가리키는 말입니다. 다른 나라와 달리 우리나라는 개인투자자들이 많은 편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이들 개미투자자들의 목표 수익률이 무척 높은 것이 특징입니다. 기본이 50%고, 간이 좀 크다 싶으면 최소한 2배 뻥튀기기 입니다.

하지만 이것은 절대로 불가능합니다. 은행이 우리에게 돈을 빌려 줄때 적용하는 대출금리가 몇 %인지 생각해보십시오. 요즘 가계대출 평균 금리가 약 7%라고 합니다. 은행이 왜 7%의 대출금리를 받고 돈을 우리에게 빌려줄까요? 은행이 착해서 일까요? 절대로 아닙니다. 돈을 굴리다 더 이상 굴릴 때가 없으니깐 우리에게 7%의 대출금리를 받고 빌려주는 것입니다. 전산실에 핑핑 날아다니는 컴퓨터를 수십 대나 갖추어 놓고, 나름대로 머리 좋다는 사람들이 모두 모여있는 곳이 은행입니다. 그런 은행이 7% 먹고 떨어지는데, 우리가 무슨 재주로 50%를 먹고, 2배 뻥튀기기를 할 수 있겠습니까?

아무리 욕심이 과해도 은행 평균 대출금리의 2배 이상 수익을 바래서는 안 됩니다. 은행 전산실의 수많은 컴퓨터와 우수한 인력과 맞장을 떠도 이길 수 있을 만큼의 두뇌가 아니라면 적당한 수준에서 만족할 줄 알아야 합니다.

그리고 은행 대출금리의 2배는 또 다른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는 주식투자를 하거나, 또는 인생을 살아가면서 이런저런 유혹에 빠집니다. “이건 너한테만 말해주는 정보인데‥.” “이거 최소한 30% 이상의 수익을 보장한다.” 이런 유의 솔깃한 제안을 심심치 않게 받습니다. 하지만 상식적으로 생각해보십시오. 정말 그렇게 좋은 정보라면 굳이 왜 우리에게 말하겠습니까? 30% 이상의 수익을 보장하는 건수를 왜 남들한데 말해줍니까? 자기 혼자 다 해쳐먹지··.·

일단 ‘은행 평균 대출금리의 2배 이상 수익이 나는 건’ 같은 느낌이 나면 의심부터 하십시오. 정말 그 정도 수익이 발생한다면 은행에서 대출받아서 자기 혼자 다해먹지 남한테까지 자비를 베풀 이유가 없습니다. 아무리 자비가 남아돌아도 부모, 형제, 삼촌, 사촌까지 베풀고 나면 우리한테까지 올 자비는 없습니다.

이렇게 까지 잔소리 비슷한 글을 쓰는 이유는 주변에서 ‘이건 니한테만 알려주는데’ ‘삼촌이 회사 중역이어서 알아낸 정보인데.’ 이런 유의 말에 속아 수억원을 날린 사람을 너무나 많이 보았기 때문입니다.

이런 말이 들려오면 일단 ‘은행 대출금리의 2배 이상 돈을 벌수 있을 것 같은가?’하고 의심하십시오. 그리고 은행 평균 대출금리의 2배 이상 돈이 될 것 같으면, “친구야! 고맙지만 됐다. 나는 배포가 작아서 네 말대로 해서 떼돈 벌면 배터져 죽는다. 그냥 요 모양 요꼬라지로 살란다”하고 말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