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잠재성장력

직원들이 사무실 빠져나가 사우나에서 몸 풀 생각이나 하고, 공금횡령해서 뒷돈 챙길 생각만 하는 회사가 있다고 합시다. 이 회사의 앞날은 너무나 뻔합니다.

반면 하루 24시간 ‘회사가 나를 위해 무엇을 해줄 것인가?’ 생각하기 전에, ‘내가 회사를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 생각하는 직원들만 있는 회사는 어떨까요? 지금 당장은 회사 사정이 어려운 수도 있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무궁한 영광과 발전이 예상됩니다. 멋진 직원들이 많은 만큼 회사의 성장잠재력이 크기 때문입니다.

경제성장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국민이 똑똑하고, 여기저기 사방팔방에 공장이 세워져 있으면 당장은 경제가 어렵더라도 언젠가는 벌떡 일어나 벅찬 내일을 향해 질주할 수 있습니다. 성장의 잠재력이 있기 때문이죠.

한 나라의 모든 생산요소(노동, 자본 등)를 정상적으로 동원해서 이룰 수 있는 성장능력을 어려운 말로 잠재성장력이라고 합니다.

가끔 잠재성장력 이상으로 경제성장을 이루는 경우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잠재성장력은 5%인데 실제 경제성장은 7%인 경우가 있습니다. 이 같은 경우는 정상적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국민이 하루 8시간 일할 것을 20시간씩 일하고, 하루 10시간 이상 돌리면 안 되는 공장을 24시간 돌려서 그와 같은 성장을 이루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당장의 성장률은 높아서 좋을지 몰라도 장기적으로는 피해가 심각합니다. 사람도, 기계도 골병이 나게 됩니다.

경기가 어려울 때면 ‘잠재성장력이 낮아지고 있다’는 기사가 자주 나옵니다. 당장 돈이 없으니 투자를 할 수 없고, 국민도 먹고 살기 어렵다보니 자기계발에 대한 지출을 줄이게 돼 국가적으로 경쟁력이 낮아지게 됩니다. 이 같은 일이 계속된다면 몇 년 뒤에는 경제성장을 하고 싶어도 기술이 없어서, 쓸 만한 인재가 없어서 경제성장을 하지 못하는 상황이 닥칠 수도 있습니다.

국가뿐만 아니라 개인의 입장에서도 자기계발에 투자하지 못한다는 것은 서글픈 일입니다. 미래를 생각한다면 생활이 어려울수록 자신의 능력을 키우는 일에 시간과 돈을 아끼지 말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