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공황
1929년 미국에서 발생해 전 세계를 초토화시킨 경제위기를 대공황이라 합니다.
사실 대공황이 발생하기 전까지만 해도 ‘정부가 나서서 이러쿵 저러쿵 하지 않아도 경제는 알아서 잘 굴러간다’는 아담스미스의 논리는 부정할 수 없는 진리였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정부에서 배놔라 감놔라 참견을 하지 않아도 경제는 저절로 잘 돌아갔습니다. 그런데 1929년에 대공황이 발생을 했고, 전 세계 경제가 상상을 초월할 정도의 침체에 빠지게 됩니다.
물론 그동안 경제가 한결같이 좋은 것은 아니었습니다. 가끔 삐걱거리고, 때로는 좀 오래 비실비실거리는 경우도 있었지만 신기하게도 삐걱거리던 경제는 크게 문제를 일으키지 않고, 저절로 아픈 곳을 치유했습니다. 즉 정부가 나서서 항생제를 주고, 우왕청심원을 주지 않아도 경제 스스로 자신의 병을 치유하며 잘 굴러갔습니다.
그런데 1929년의 경기침체는 그 이전의 여러 불황과는 차원이 달랐습니다. 기존의 여러 불황이 경제의 감기, 몸살이었다면 1929년의 경기침체는 혼수상태 그 자체였습니다. 그래서 1929년이 경기침체는 대공황이라는 이름까지 얻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