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물거래란?

1.선물거래

선물(先物)거래란 선(先 : 먼저 선)이 상징하듯이 미리 계약하는 것을 말합니다. 예를 들면 이런겁니다. 농산물 수집상이 있습니다. 시골에서 배추나 무, 양파 등을 떼서 도시에 공급하는 분입니다. 지금 현재 시골에서 팔리는 배추 한 포기의 값이 1000원인데 가을 김장철에는 배추 한 포기 값이 만원을 넘을 것 같은 불긴한 예감이 자꾸 듭니다. 물론 근거는 없습니다. 그동안의 짬밥으로 봤을 때 왠지 그럴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입니다.

이 때 농산물 수집상은 어떻게 해야할까요? 가만히 앉아서 지켜보다 가을이 오면 만원을 주고 구입해야 할까요? 뭐 그렇게 해도 됩니다.

하지만 현명한 분이라면 농부 아저씨와 미리 계약을 할 겁니다. 가을 김장 철에 배추값이 어떻게 되는 상관없이 무조건 1포기당 1000원씩, 총 1만 포기를 사고 팔기로 농부 아저씨와 계약을 하는 것이죠.

물론 농부 아저씨의 입장에서는 미리 계약을 해 줘야 할 의무는 없습니다. 하지만 농부아저씨도 살짝 걱정되는 것이 사실입니다. 혹시나 배추값이 폭락해서 한 포기당 가격이 100원, 200원이 되면 어쩌나 고민중인데, 농부아저씨가 가을 배추값이 어떻게 되는 상관없이 무조건 1000원에 사고 팔기로 하자니 나름 괜찮은 계약이라서 OK를 선언했습니다.

위의 예 처럼 농산물 수집상과 농부 아저씨가 이른 봄에 만나서 가을 김장철에 배추를 사고 팔기로 미리 계약하는 것이 바로 선물거래입니다.

 

2.선물거래의 손실

배추값이 만원이 되었을 때

▷ 농산물 수집상 : 선물 거래를 한 덕분에 만원자리 배추를 1000원에, 그것도 1만 포기나 구입할 수 있습니다. 선물거래를 하지 않았다면 만원 × 만 포기 = 1억이 들었을텐데 선물거래를 한 덕분에 1000만원으로 필요한 배추를 확보 하게 되었습니다.

▷ 농부 아저씨 : 선물거래를 하지 않았으면 1포기당 만원씩, 총 1억을을 벌었을텐데 미리 거래를 했기 때문에 딸랑 1000만원 밖에 못 받았습니다. 9000만원이 날아 갔습니다.

배추값이 100원이 되었을 때

▷ 농산물 수집상 : 100원짜리 배추를 1000원에 사야합니다. 선물거래를 하지 않았다면 100원 × 만 포기 = 100만원만 있으면 필요한 배추를 확보 할 수 있었는데 선물거래를 한 덕분에 1000원 × 만 포기 = 1000만원이 필요합니다.

▷농부 아저씨 : 100원짜리 배추를 1000원에 팔수 있습니다. 선물거래를 하지 않았다면 100원 × 1만포기 = 100만원 밖에 못 벌었을텐데 선물거래를 한 덕분에 1000만원을 벌었습니다.

위의 예에서 볼 수 있듯이 선물거래는 예상이 들어 맞으면 제대로 대박이 터지지만, 예상과 어긋난 결과가 나오면 손해가 막심하게 됩니다.

 

3.선도거래와 선물거래의 차이

선도거래

사람들이 개인적으로 만나서 미리 계약하는 것을 선도거래라고 합니다. 앞에서 살펴본 농산물 수집상과 농부 아저씨의 거래가 바로 선도거래입니다.

선물거래

사람들이 개인적으로 만나서 거래를 하는 것이 아니라, 전문 거래기관을 사이에 두고 거래하는 것이 선물거래입니다. 즉 농산물 수집상이 '하하 선물거래소‘에 배추를 1000원에 미리 사고 싶다는 주문을 넣고, 농부 아저씨가 배추를 1000원에 미리 팔고 싶다고 ’하하 선물 거래소‘에 주문을 넣으면 중간에서 ‘하하 선물거래소’가 거래를 연결해 주는 시스템입니다.

쉽게 이해가 되지 않으면 은행을 생각하시면 됩니다. 개인적으로 사람들이 만나서 돈을 빌려주고, 빌리 것이 아니라 은행을 이용해 돈이 남아도는 사람은 예금을 하고, 돈이 모자라는 사람은 대출을 받는 것과 같은 방식입니다.

참고로 본문에서 말한 농산물 수집상과 농부 아저씨의 거래는 개인간의 거래이므로 선도거래입니다. 그런데 ‘선도거래’라는 제목을 붙이지 않고 ‘선물거래’라는 제목을 붙인 이유는 신문과 방송에 선도거래에 관한 기사는 거의 나오지 않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