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고하저란?
매년 년말이 다가오면 우리는 인터넷을 이용해 토정비결을 보거나 이런 저런 점을 칩니다. 물론 직접 처녀보살님, 동자보살님을 찾아가 다가올 새해의 운명을 점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런데 새해 예측은 우리만 하는 것이 아닙니다. 경제학자들도 연말이 다가오면 새해 예측을 합니다. 이때 경제학자들은 1년을 2등분합니다. 즉, 1월~6월을 상반기, 그리고 7월~12월까지를 하반기로 나누는 것이죠.
만약 상반기에 경제가 빌빌거리지만 하반기에 경제가 좋아질 것 같다면 경제학자들은 다음과 같이 이야기 합니다.
‘내년 경제는 상저하고(上低下高)가 될 것 같다’
상저(上低) : 상반기에는 경제가 바닥에서 빌빌 거릴 것으로 예측 됩니다.
하고(上低) : 하반기에는 경제가 아주 높이 높이 승천을 할 것 으로 예측 됩니다.
뭐 이런 뜻이죠.
상저하고라는 표현은 경제 예측에만 사용되는 것은 아닙니다. 주가, 환율 등의 예측에도 자주 사용됩니다.
내년 주가가 상저하고가 될 것 같다고 주식전문가들이 예측했다면 ‘내년의 주가는 상반기에는 빌빌거리지만 하반기에는 승천을 한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환율 전문가들이 내년도 환율이 상저하고가 될 것 같다고 예측했다면 ‘내년 상반기에는 환율이 낮게 유지되지만 하반기에는 환율이 상승한다’는 이야기입니다.
쉽게 예를 들어서 말씀 드리면 ‘상반기에 환율이 1달러=1000원이었다면 하반기에는 1달러=1500원이 된다’는 이야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