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제란?

경제는 경세제민(經世濟民)을 줄인 말입니다. 세상을 경영해 백성을 부유하게 한다는 뜻이죠. 쉽게 말해 백성들의 물질적부를 책임지겠다는 원대한 포부가 담겨져 있는 글자가 경제입니다.

그런데 경제(經濟)라는 한자를 보면 참 재미있는 사실을 한 가지 알 수 있습니다. 경제(經濟)라는 두 글자 자체가 물질적 부를 상징하기 때문입니다.

경제(經濟)의 경(經)자를 자세히 한번 보십시오. 옷감 짜는 베틀이 생각나지 않습니까? 아무리 째려보고 꼬라 봐도 베틀이 떠오르지 않는다면 주의의 사람들에게 글자를 한번 보여주세요. 아마 베틀을 생각해내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을 겁니다. 그런데 베틀은 무엇을 의미할까요? 바로 옷입니다. 우리가 부자를 생각할 때 떠올리는 삐가뻑적한 옷, 그 옷이 바로 경(經)자입니다.

경(經)자에서 베틀을 생각해 내었다면 이번에는 제(濟)자를 한번 째려보십시오. 열심히 째려보시는데 갑자기 보리가 딱 떠오려면 여러분은 한자신동입니다. 하지만 한자신동이 아닌 평범한 사람들은 절대로 제(濟)자에서 보리를 떠올릴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글자가 변해도 너무 변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원래의 모습은 보리 그 자체였다고 합니다. 그래서 일까요? 보리라고 생각하고 계속 쳐다보면 가끔 보리로 보일 때도 있습니다.

제(濟)자가 보리를 본 딴 글자라면 우리는 여기서 의문을 가질 수 있습니다. 보리가 상징하는 것은 무엇인가 하고 말입니다. 보리가 상징하는 것은 배부른 삶입니다. 물론 21세기가 밝아온 요즘에야 보리밥 먹는 사람이 없겠지만 한자가 세상에 나올 때는 따끈따끈한 보리밥은 배부른 삶 그 자체였을 겁니다.

경(經)자와 제(濟)자를 분석했으니 이제 우리는 경제에 대한 결론을 내릴 수 있습니다. 경제는 삐까 번쩍한 옷을 입고, 맛있는 산해진미를 먹는 삶을 묘사한 글자라고 말입니다. 우리가 흔히 물질적부를 상징할 때 하는 말, ‘배부르고 등따신 삶’을 옛사람들은 ‘배 부르고 삐까 번쩍한 옷을 입는 삶’이라 불렀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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