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비자동향지수와 소비자심리지수

소비자들이 대동단결해서 지갑을 닫으면 마트와 백화점은 지옥을 경험할 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소비자들이 흥청망청 미친듯이 쇼핑을 하면 마트와 백화점은 화려한 봄날을 맞이하게 됩니다. 즉 소비자들이 어떻게 행동하느냐에 따라 경제가 지옥으로 떨어질수도 있고, 극락왕생을 할 수도 있는 것입니다.

소비자의 씀씀이가 경제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수 있다는 사실은 학자들에게 소비의 중요성을 깨닫게 해 주었습니다.

그래서 뜻있는 분들이 소비자들이 경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조사를 시작했습니다. 왜냐하면 소비자들이 경제를 긍정적으로 보면 그만큼 소비가 증가할 것이고, 경제를 부정적으로 보면 몸조심을 하느라 그만큼 소비가 줄어들 가능성이 많기 때문입니다.

조사방법은 간단했습니다. 딱 까놓고 물어봤습니다.

‘경제가 좋아질까요?’

‘지금 사는 형편은 어떤까요?’

이런 저런 질문을 해서 소비자의 마음속 생각을 읽어내기로 한 것입니다. 이렇게 해서 등장한 것이 바로 소비자의 심리와 관련된 각종 지수입니다.

소비자태도지수, 소비자동향지수, 소비자전망지수, 소비자신뢰지수 등의 각종 이름으로 불리는, 소비자 심리와 관련된 각종 지수의 기본적인 원리는 거의 같습니다. 소비자들에게 딱 깨놓고 물어보는 것이지요.

소비자 심리와 관련된 지수 중에서 유명한 것으로는 미국의 미시간대학교에서 발표하는 소비자심리지수가 있습니다. 소비자심리와 관련된 각종 지수의 시조 할아버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유명한 것으로는 한국은행의 소비자동향지수가 있습니다. 옛날에는 3개월에 한번씩 작성을 했는데, 지금은 매월 작성을 하고 있습니다.

소비자동향지수에는 여러 가지 세부항목이 있습니다. 소비자들이 경기를 어떻게 전망하는지부터 시작해 취업전망,물가전망,금리전망,땅값전망,주가전망 기타등등 참 다양한 조사를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모든 개별 조사중에서 사람들이 가장 관심을 집중시키는 것은 소비자심리지수입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여러 가지 개별소비자동향지수 중에서 중요한 것들 6가지(현재 생활형편, 생활형편 전망, 가계수입 전망, 소비지출 전망, 현재 경기판단, 향후 경기전망)를 추려 내서 평균을 낸 것입니다. 만약 소비자심리지수 값이 100을 넘어서면 시민들이 대한민국 경제를 낙관적으로 본다는 이야기이고, 100을 넘지 못한다면 비관적으로 본다는 뜻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