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실업률이란?

실업자

실업자라는 말을 들으면 우리는 흔히 먹고 노는 사람을 떠올립니다. 하지만 먹고 논다고 다 실업자는 아닙니다. 경제학에서는 먹고 놀고 싶어서 먹고 노는 사람은 실업자라 말하지 않습니다. 경제학에서 말하는 실업자는 일할 생각이 꿀떡 같지만 일자리를 찾지 못해서 할 수 없이 먹고 노는 사람을 말합니다.

 

실업률

실업률이란 일할 의사와 능력이 있지만 일자리를 찾지 못한 사람, 즉 실업자가 경제활동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말합니다.

 

실업률과 경제

실업률은 정치적으로 너무나 중요한 의의를 가집니다. 취업을 못해 빈둥빈둥 거리는 사람이 늘어나면 그만큼 선거에서 표를 못 받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실업률의 경제적 의의에 대해서는 회의를 품는 사람이 많습니다. 실업률이 경제의 미래를 예측하는데 큰 도움을 주지 않기 때입니다.

예를 들어 추락하던 경제가 어느 순간부터 활기를 띈다고 합시다. 이때 사장님은 경제가 좋아질 가능성 있다고 새로운 직원을 뽑지는 않습니다. 경제가 좋아질 것이라 믿고 직원을 뽑았는데 경제가 다시 꼬꾸라지면 골치 아파지기 때문입니다. 직원을 다시 해고 할 수도, 그렇다고 계속 고용 할 수도 없는 상황과 마주하게 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경제가 불황에서 호황으로 넘어갈 때는 실업률이 너무나 느린 걸음걸이를 보여줍니다. 쉽게 말해서 경제가 좋아지고 나서도 한참 뒤에야 실업률이 낮아지게 됩니다.

위의 그래프를 한번 보십시오. 추락하던 경제가 좋아지기 시작한 2002년과 2009년을 한번 보십시오. 산업생산지수가 상승을 시작한 뒤 한참이 지나서야 실업률이 감소를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실업률이 늘 한결같이 영양가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 경제가 추락할 때는 사정이 달라집니다. 경제가 삐걱삐걱 거리기 시작하면 사장님은 살아남기 위해 일단 직원을 해고할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경제가 본격적으로 추락하기 전부터 실업률이 상승을 하는 경우를 우리는 가끔 목격 할 수 있습니다.

위의 그래프에 이런 모습이 잘 나타나 있습니다. 2008년을 한번 보십시오. 산업생산지수가 추락하기 훨씬 전부터 실업률이 상승하는 것을 목격할 수 있습니다.

※ 관련 링크 : 고용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