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화자금시장이란?

외화자금시장
달러를 사고 파는 시장을 외환시장, 달러를 빌리고 빌려주는 시장을 외화자금시장이라 합니다. 사실 외화자금시장이라는 말이 좀 생뚱맞기는 합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매일 신문이나 방송에서 듣는 말은 외환시장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놀라울 정도로 많은 달러가 외화자금시장에서 융통된답니다. 그렇다고 진짜로 외화자금시장이란 간판을 단 시장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대출을 좀 있어 보이게 표현한 것일 뿐입니다.

외환시장과 외화자금시장의 결정적 차이는 이자입니다. 외환시장은 달러를 사고파는 시장입니다. 따라서 이자개념이 없습니다. 사고파는 것으로 계약이 끝나는 것이죠. 하지만 외화자금시장은 외국 돈을 빌려주는 시장입니다. 따라서 이자가 발생하게 됩니다.

외화자금시장개입
외환시장이 달러를 사고파는 시장이라면 외화자금시장은 달러를 빌리고 빌려주는 시장입니다.

쉽게 말해서 대한민국에 지금 달러가 없어서 은행들이 낑낑거리고 있다고 합시다. 이때 한국은행이 시중은행에 달러를 팔면 외환시장개입이 되고, 달러를 대출해주면 외화자금시장개입이 됩니다.

외환시장개입과 외화자금시장 개입의 차이가 뭔지는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외환시장에서 달러를 사고파는 것은 한 번 사고팔면 그것으로 둘의 관계는 끝이 납니다. 하지만 달러를 대출을 해주면 나중에 다시 만나 돈을 갚아야 합니다.

그런데 사실 외화자금시장개입이라는 말이 그렇게 가슴에 와 닿지는 않습니다. 왜냐하면 ‘외화자금시장이 어쩌고 저쩌고’ 하는 뉴스를 들어본 기억이 거의 없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여러 번 외화자금시장에 대한 뉴스를 들었습니다. 우리가 가끔씩 지나가며 뉴스에서 들었던 외환스왑과 통화스왑이 바로 외화자금시장에서 달러를 빌려줄 때 사용하는 방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