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달러라이제이션이란?

미국에는 달러가 있고, 일본에는 엔이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나라에는 원화가 있습니다. 쉽게 말해서 1000원짜리, 100원짜리 등의 돈이 있습니다.

그런데 모든 나라가 자신의 돈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예를 들어 어느 나라의 물가가 1000%, 2000%씩 뛴다고 합시다. 이렇게 물가가 폭등하면 그 나라 사람은 어떤 행동을 취할까요? 당연히 그 나라 돈을 종이쪼가리로 취급할 겁니다.

그래서 돈이 생길 때 마다 안전한 달러나, 유로, 엔 등으로 바꾸어서 보관을 할 겁니다.

사정이 이렇게 되면 아예 그 나라 화폐를 없애고, 미국 돈 달러를 자국의 화폐로 사용하는게 마음 편할지 모릅니다. 그래서 등장한 것이 달러라이제이션(dollarization)입니다. 미국 돈 달러를 자국 화폐로 사용한다는 이야기죠.

물론 그렇다고 반드시 달러를 자국화폐로 사용할 필요는 없습니다. 평소에 미국을 미워했다면 유로나 파운드를 자국 화폐로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우리는 살짝 궁금해집니다. 설마하니 진짜로 달러라이제이션, 쉽게 말해서 자국 화폐를 포기하는 나라가 있을까? 하고 말입니다.

네, 있습니다. 파나마, 에콰도르, 엘살바도르가 그 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