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채권매입이란?

1. 채권

채권이란 대한민국 정부나 삼성전자 같은 회사가 발행한 차용증을 좀 있어 보이게 부르는 말입니다.

예를 들면 이런 겁니다.

‘대한민국 정부의 이름으로 돈을 빌립니다. 제발 100원만 빌려주세요. 매년 이자 10원씩 드리고, 원금은 10년 뒤에 갚아 드릴께요’
물론 진짜로 이렇게 구질구질하게 차용증을 만들지는 않습니다.

아주 예쁜 종이에 멋진 글자체로 만들죠.

 

2. 채권매입

대한민국 정부가 한번 돈을 빌리면 기본이 몇 천 억입니다. 따라서 국민들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100원씩 빌리고, 그 증거로 차용증을 써 줄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한꺼번에 차용증을 수 만장 찍어서 사람들에게 파는데, 이것을 가리켜 유식하게 채권을 발행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렇게 발행한 채권을 구입하는 것을 가리켜 유식하게 채권을 매입한다고 합니다.

물론 우리 같은 평범한 개인들이 정부가 발행한 채권을 매일 할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주로 은행, 보험사 같은 각종 금융기관이 매입을 합니다.

그렇다고 우리가 채권매입과 아무 상관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예를 들어 여러분이 집을 샀다고 합시다. 집을 사면 반드시 등기소에 가서 등기를 해야 합니다. 그래야 내 집으로 인정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등기를 하고 싶다고 무조건 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대한민국 정부가 발행한 ‘국민주택채권’이라는 것을 구입하지 않으면 등기를 해 주지 않습니다. 그래서 세금 내는 것처럼, 어쩔 수 없이, 반항 한 번 못해보고 국민주택채권을 구입하게 되는데, 바로 이것이 ‘채권매입’입니다.

물론 일반은행이나 우리 같은 평범한 국민들만 채권을 매입하는 것은 아닙니다. 한국은행도 채권을 매입합니다.

예를 들어 지금 현재 대한민국 경제가 좋지 않다고 합시다. 이때 한국은행은 일반은행이 매입해서 가지고 있던 각종 채권을 구입해줍니다. 그러면 각종 채권이 일반은행을 빠져나와 한국은행창고에 쌓이고, 그 대신 한국은행 창고에 있는 돈이 일반은행 창고로 흘러들어갑니다. 한국은행이 채권을 많이 매입하면 할수록 일반은행 창고에 돈이 흘러넘치고, 그 결과 흘러넘친 돈이 민간으로 흘러들어가 경제가 점점 좋아지게 되는 것입니다.

※ 관련 링크 : 양적완화